6021 내게 무해한 사람 - 601, 602 소설 속 화자인 주영이네 옆집에는 칠곡에서 이사 온 효진이네가 산다. 나이도 동갑이고 같은 여자인 효진이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 효진이네는 한달에 한 번은 꼭 제사를 지내는데 활짝 열어놓은 현관문으로 남자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뒤축이 구겨진 구두들이 벌여져 있다. 예가 있는 척 권위 있는 척하지만 구두를 구겨신고 떠들기만 한다고 생각했다. 주영이는 효진이네가 제사 지내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고조할아버지 윗대를 기리는 제사다. 참 쓸데없는 짓인 것을 아니까 이런 일을 여자에게 시킨다. 그리 중요하면 그들 자손인 남성들이 제사를 지내면 될텐데 왜 합리적이지 못 할까 여자들만 땀 흘리며 일하고 남자들이 먹을 상을 준비하고 남자들은 선풍기 바람 쐬고 검은 정장을 입고 있다. 제사가 시작되면 .. 2020.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