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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2

내게 무해한 사람 - 601, 602 소설 속 화자인 주영이네 옆집에는 칠곡에서 이사 온 효진이네가 산다. 나이도 동갑이고 같은 여자인 효진이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 효진이네는 한달에 한 번은 꼭 제사를 지내는데 활짝 열어놓은 현관문으로 남자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뒤축이 구겨진 구두들이 벌여져 있다. 예가 있는 척 권위 있는 척하지만 구두를 구겨신고 떠들기만 한다고 생각했다. 주영이는 효진이네가 제사 지내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고조할아버지 윗대를 기리는 제사다. 참 쓸데없는 짓인 것을 아니까 이런 일을 여자에게 시킨다. 그리 중요하면 그들 자손인 남성들이 제사를 지내면 될텐데 왜 합리적이지 못 할까 여자들만 땀 흘리며 일하고 남자들이 먹을 상을 준비하고 남자들은 선풍기 바람 쐬고 검은 정장을 입고 있다. 제사가 시작되면 .. 2020. 11. 18.
쇼코의 미소 최은영 문학동네 우연히 책장에 있어 보게된 소설 쇼코의 미소 원래는 읽지 않으려다 읽은 것이라 안 봤으면 어쩔뻔 했나 라는 생각이 든다. 최은영 작가의 소설을 더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쇼코의 미소는 단편소설이 묶여 있는 책이다. 그 중 작가의 당선 소설인 쇼코의 미소라는 중편 소설이 이 책의 제목이다. 줄거리는 일본에서 견학 온 쇼코와 한국의 소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유는 학교에서 영어로 말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학생 중 하나였고 그 이유로 쇼코가 소유의 집에 묶게 된다. 할아버지, 엄마와 사는 소유는 쇼코가 와서 반갑게 맞이하고 활짝 웃는 엄마와 할아버지를 어색해 한다. 실제 가족들이 사는 모습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밥 먹을 때도 TV만 보며 대화하지 않던 가족이다. 할아버지는 일본어를 할 .. 2020. 11. 6.